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게 영화 올빼미를 보았습니다. 사실 역사가 스포일러인 사극이라 어느정도의 내용은 알고 있기에 반전이나 스토리상의 기대보다는 이 내용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하는 연출이나 출연진들의 연기에 대해 기대를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유해진 배우와 류준열배우의 연기는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김성철 배우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매력있는 산부인과 의사를 연기했던 안은진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심지어 아역인 이주원배우의 연기마저도 흠잡을 데 없이 느껴졌습니다.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게 관람한 올빼미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영화 올빼미 출연진 정보

유해진 배우는 인조 역을 맡았습니다.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유해진 배우이지만 그동안 코믹연기에서나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극이 중반 이상 지나게 되며 역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남한산성에서 삼전도의 굴욕 이후의 패배감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변해버린 인조의 모습을 아주 잘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두려움과 광기로 인해 완전히 미쳐버리는 왕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류준열 배우는 소경 침술사 천경수 역을 맡았습니다. 천재적인 의술과 침술의 소유자이며 아픈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마음 따듯한 인물입니다. 어의 이형익의 눈에 들어 궁으로 들어가 소현세자의 병 치료를 맡으며 소현세자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사실 그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바로 밝은 곳에서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불이 모두 꺼진 캄캄한 곳에서는 앞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소현세자의 신임도 잠시 소현세자는 끔찍하게 독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목격하는 천경수, 그는 소현세자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세자빈인 강빈과 원손인 석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최무성 배우는 어의 이형익을 맡았습니다. 실제로 야사에는 이형익이 소용조씨의 사주를 받아 소현세자를 독살하였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도 소현세자를 독살하게 됩니다. 소현세자를 독살하고 나서는 별 활약없이 사라집니다.
조성하 배우는 최대감 역을 맡았습니다. 조선 사대부를 이끄는 수장으로 인조반정때 공을 세운 공신입니다. 청나라와의 실리를 주장하며 소현세자와 원손을 지키려 하지만, 결국은 그도 자신의 이득이 먼저인 인물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실에 숨어살던 남편 역할과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의 외삼촌 역할을 했던 박명훈 배우는 소경인 천경수의 궁생활을 살뜰히 챙겨주는 동료로 나옵니다.
김성철 배우는 소현세자 역을 맡아 고된 인질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짧은 행복을 맞보고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세자 역할을 해냈고, 안은진 배우는 희대의 악녀 소용조씨 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완벽히 해냈습니다. 귀염상이라고 생각했던 동그란 얼굴로 서슬퍼런 연기를 해내는데 생각보다 더 짧게 스크린에 등장한게 아쉬웠습니다.
2, 영화 올빼미 명대사
제가 뽑은 영화 올빼미의 명대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안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고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
그럴 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소현세자가 천경수에게
칠칠치 못하게!
-독살의 증좌가 있다는 말을 들은 후 이형익에게 인조가
학질입니다
-인조의 죽음 뒤, 사인을 묻는 내관에게 천경수가
3, 영화 올빼미 평점
영화 올빼미는 15세 관람가로써 장르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입니다. 러닝타임은 118분입니다. 관람객 평점은 포스팅 작성 당시의 기준으로 8.73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역시 연기와 연출에 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론가의 평점은 6.71점, 네티즌 점수는 9.36점입니다.
"무난하게 보기 좋은 스릴러였다." "유해진의 연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류준열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특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각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이번 작품이 입봉작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안태진 감독의 흡인력 있는 연출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자체가 스포인 사극영화에서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에 적절하게 첨가된 픽션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주인공이 둘이기에 어쩔수 없었을까 싶지만 인조가 사주한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드러내는 공식 포스터는 진범이 누구일까를 쫒아가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에 대한 흥미를 다소 떨어트릴 수 있는 요소일 수 있겠습니다. 극의 중반부 소현세자가 독살 당하고 인조에게 목격자가 있음을 알리며 사건을 바로잡고자 하나 결국 진짜 범인은 인조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는 극적인 장면에서의 재미를 다소 떨어트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 올빼미는 분명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역사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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