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직한 후보 1편의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나른한 오후, 넷플릭스를 이리저리 헤메다가 정직한 후보 1편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외에도 웨이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다고 하니 각자 편한 방법으로 감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 라미란 배우를 좋아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역시 라미란 배우의 연기 덕에 스토리가 더욱 더 살아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 1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짓말이 제인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암투병 중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할머니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재단을 설립하고, 할머니가 선거중에 돌아가신 것처럼 보도되어 이득이 되자 바로잡지 않고 할머니를 죽은 사람처럼 살게 합니다. 검소한 척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것처럼 연기하지만 실제로 사는 집은 호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처음에는 보험사를 상대로 한 1인 시위로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결국 그녀도 표 얻는 데만 혈안이 되어 거짓말과 비리를 일삼는 그저 그런 정치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손녀가 걱정스러웠던 할머니 옥희는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시장후보자들 중 가장 당선이 유력했었던 주상숙 후보는 할머니의 기도로 인해 갑자기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온갖 치료로도 온갖 방법으로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시장 후보 주상숙, 결국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터져버리고 맙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도 쉴새없이 진실만을 쏟아내어 버리고, 주변인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영화 중반부터는 주상숙이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할머니 옥희의 바람대로 살아가고자 하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게됩니다. 옥희 장학재단은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고위층 자녀들을 받아주며 성적비리가 생겨납니다. 이에 가난한 장학생들은 학점이 낮아지자 감당할 수 없는 학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기자의 고발로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그제서야 주상숙은 잘못을 깨닫지만 대중들은 등을 돌립니다. 이어서 할머니 옥희까지 정말로 세상을 떠나며 '진실의 주둥이' 마법은 사라지고 맙니다.
정말로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주상숙은 옥희재단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지만, 실수로 고위층들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영상들이 퍼지고 맙니다. 시간이 흐르고 주상숙은 가난하고 검소하며 정직한 삶을 살다가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런 주상숙이 싫었던 남편과 아들은 다시 그녀가 예전처럼 가식적인 정치인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과연 하늘은 이번에도 들어주셨을까요?
2, 정직한 후보 1편의 후기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다운 코믹한 상황과 주연배우인 라미란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잘 버무려진 영화였습니다. 영화속 설정이 판타지스럽고 재미있는 설정인데다 조연캐릭터들까지 모두 잘 어우러진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라미란 배우와 보좌관 김무열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고, 나문희 배우의 연기 또한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정치풍자 코미디 영화라는 점을 고려하고 보았을 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주상숙의 캐릭터 자체가 썩을대로 썩은 부정부패의 정점에 선 캐릭터가 아니고, 사소한 거짓말에 우연이 겹치면서 큰 거짓말을 하게 된 캐릭터라서 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밝혀지는 진실들이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귀여운 수준이었습니다.
자서전대필, 부동산투기, 주식투기, 취업과 병역특혜, 각종 청탁 등은 한국 정치인들에게는 아주 기본적인 수준이라 애초에 충격적인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이 점은 블랙코미디처럼 조금은 더 무겁게 풀어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애초에 가벼운 분위기의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신랄한 풍자를 기대하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정치풍자영화인 정직한 후보 1편은 가식적이고 정직하지 못한 모습의 정치인의 모습을 귀엽고 가볍게 담아내며 현실도 어느정도는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극중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 주상숙의 각종 사고에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은 현실반영이 되었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거짓말을 일삼고 막말까지 하지만 결국은 등돌리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현실을 그려내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애초에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이정도의 거짓말과 막말로는 인기나 지지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3. 킬링타임용으로는 좋다
진지함보다는 코믹에 촛점을 둔 작품입니다. 애초에 포스터부터도 참 키치하고 가볍지 않나요?
아무생각 없이 가볍게 보고 싶은 영화가 필요할 때. 라미란 배우의 코믹 연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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